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별 거 일 수도 있는 아직은 알쏭달쏭한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스트 유튜버의 브이로그를 보면 웬지 현관부터 베란다까지 전부 같은 소품으로 채우고 싶은 충동이 들어 미니멀리스트로서의 자질이 나는 안되나 싶었다. 그러나 일단 지금 내방에 널부러진 종이조각들과 택배 상자, 머리카락을 훝어내는 일부터 시작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래 20가지의 미니멀리즘 방법과 귀차니스트인 필자가 바로 할 수 있다면 YES, 엄두가 안되는 일은 NO로 표시하고 이유도 달겠다.
1. 옷장 정리.
정리될 옷은 3가지로 분류 한다. 팔것/의류수거함용/6개월간 한번도 안입은 옷
- NO. 나의 경우 옷을 많이 버렸기에 옷 갯수가 적다. 팔옷은 없지만 의류수거함용으로 직행할 옷들은 주말에 정리해보겠다
2. 지갑 정리.
필요없거나 쓰지 않는 쿠폰 종이나 잘 가지 않는 카페의 스탬프 카드 등은 모조리 버리고 잘 쓰는 신용카드 등은 지갑 앞자리에 둘 것.
- YES. 현재 장지갑에서 디카를 보관하던 손바닥만한 천케이스로 바꾼 후 아주 간편해졌다. 신용카드 1장 + 돈 + 아파트 카드키. 끝.
3. 서류 정리.
오래된 서류,청구서,필요 없어진 계약서, 혹시라도 필요할까봐 놔둔 그 어떤 종이라도 지금 무용지물이라면 스트레스도 풀 겸 쫙쫙 찢어버리자. 종이접기하기는 뭣하고 뒷면에 낙서하기도 그렇다면 확 없애버리는게 답.
- Yes. 이 일을 주말로 미루겠지만 서랍 1-2칸이 더 나온다면 내방은 훨씬 더 깔끔해질 것이다
4. 스마트폰 없애기
- No. 너무 극단적이다. 나는 엊그제까지 갤럭시S2를 쓰고 있었단 말이다. 어제부터 SK7Mobile 바른폰으로 번호이동해 갤럭시8을 사용중이다. 어제 바꿨는데 억울하다.
5. 이메일 정기 구독 없애기
- YES. 광고의 과잉 시대. 언제 구독을 했는지도 모르는 사람의 글이나 영상 등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네이버 이메일은 광고의 홍수를 이룬지 오래이고 몇년 전 이메일도 전부 보관중이니 정리가 필요하다.
6. SNS 줄이기
-YES. 스마트폰은 못 없애도 SNS 하는 시간은 줄일 수 있다. 그 시간에 그림을 그리거나 강아지를 좀 더 돌볼 수도 있다.문제는 필자는 유튜브 중독인듯한데...아침에도 밥먹다가도 자기전에도 오로지 유튜브...위 항목대로 구독을 좀 없앤다면 나아지려나?
7. 신용 카드 없애기
-NO. 핸드폰 알아봤을 때 느꼈다. 어떤 카드를 만들고 특정 금액 이상 긁어야 월 핸드폰 비를 할인해주는 시스템이 많다고. 알뜰폰도 마찬가지였는데 필자는 미련 없이 제휴 카드 없음을 체크했다. 15000원을 아끼려고 매달 그 카드로 30-70만원 사이를 쓰고 싶지는 않았다. 현재 쓰고 있는 카드는 삼성카드 딱 하나인데, 최근 몇 년 간 특정 혜택을 위해 3-4개의 신용 카드를 만들었고 다 해지한 상태이다. 그런데 없애기엔 무언가 아쉽다.빛카드라 불리워도 당장 현금이 없을 때 위급함을 해결해주니까. 신용카드 다이어트는 강추다. 여러 개의 신용 카드를 쓰면 돈이 문어발처럼 내 손에서 빠져 나갈 것 같은 요상한 기분이 든다.
8. 출퇴근 방법 변경
버스나 지하철 정거장 수를 앞당겨서 걷는 시간을 늘려가는건 어떨까.
-NO. 현재 집에서 일하고 있기에 가능하다. 다만 정기적인 산책과 곧 오픈하는 아파트 헬스장을 이용해 건강에 신경 쓸 예정이다.
9. 커피에 설탕 넣지 말기.
커피에 설탕을 타는 버릇이 있다면 3일만 설탕 없이 먹어본다.단맛이 땅기는 증상 없이 커피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YES. 가능은 한 일이다. 솔직히 집에서는 빨간봉지 베트남 커피만 물에 타먹기 때문에 담백하게 커피를 즐기는 편이다. 외출해서 스타벅스 돌체 라떼만 안사먹으면 되는 일이다 ㅠㅠ
10. 주방 카운터와 책상 치우기.
-YES. 잘 못하지만 가능하다. 예전에 비해서는 덜 늘어놓고 좀 더 치우는 편이지만 늘 스스로가 귀차니스트임을 잊지 않고 있다. 비닐류 쓰레기등은 바로 바로 치우고 쓰레기통으로 갈 계란 껍질과 과일 씨등은 작은 봉지에 별도로 모아놓는다. 널려져있는 후라이팬과 냄비는 찬장에 쏙 넣음 된다. 이렇게 쓰고 보면 내가 꼭 청소를 엄청 잘하는 사람같다 ㅋㅋ
11. 한숨 돌리기 (명상)
-NO. 눈 감으면 무서워하는 스타일이다.평일엔 늘 강아지와 혼자 있는 편이라 겁이 좀 생겼다. 눈감고 앉아서 등을 펴고 이런 방식이 아닌 음악 감상,독서,글을 적거나 그리기 든 엎드려서 할 수 있는 활동이라면 OK.
12. 할일목록과 목표 줄이기
-YES. 필요한 일이다. 지금 내 머리속은 글을 쓰다가 태워먹은 우유냄비를 어떻게 닦아낼 것인가,주문 배송,강아지 병원 검진,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강아지 산책시키기,블로그 글 3개 더 쓰기로 가득 차 있다. 참,사려던 카메라 장비로 주문해야 한다! 저녁 안에 7가지의 일을 해야한다. 조금 두통이 온다. 하고 싶은 일은 최근 얼마나 많은지...하고 싶다기 보단 나에게 매우 필요한 일이어서 YES를 적었다.
13. 소식으로 잘 먹기
-YES. 소식의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한터라 온화한 마음으로 YES를 썼다. 집에서 일하기에 먹는 음식은 무조건 집밥. 혼자서 할 수 있는 요리의 갯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얇은 주머니 사정으로 배달 음식은 아주 가끔만 이용하며 채소(애호박/양파/콩나물 등) 볶아서 밥이랑 곁들여 먹는 걸 매우 좋게하게 되어서 예전보다는 훨씬 잘 먹고 사는 것 같다.
14. 절주
-YES. 원래부터 술을 잘 못 먹으며 즐기지를 못한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듯 하다.
15. 덜 앉기.
-NO. 블로그 덕분에 엉덩이가 더욱 납작해지는 기분이다. 앉거나 누워있는 생활 방식에 익숙해져 거울을 보면 스스로도 정말 졸려 보인다. 다만 집안에서 서있기가 은근 힘이 들다. 눕기 좋은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산책이나 러닝머신으로 어떻게 좀 그 시간을 줄여볼 수 있으려나.
16. 쇼핑 줄이기.
- YES. 돈이 없어서 자동 해결 되는 문제. 추석시즌에 사촌과 고속터미널 쇼핑을 갔었다. 3만원으로 맨투맨 원피스 2개, 니트조끼 1개를 샀다. 작년 여름 쯤 가고 처음이었으니 정말 오랫만의 쇼핑이었고 많이 걷게 되서 좋았고 저렴하게 사서 더 좋았다. 오래 전에는 월급보다 카드 값이 더 나왔던 적도 있으니 장족의 발전이며, 쇼핑은 하게 될수록 더 하고 싶어진다는 걸 알았다. 외출도 줄었으니 자연스럽게 쇼핑도 줄었고 집에서 의식주가 해결 되니 여러 모로 돈을 아끼고 있어서 앞으로도 쇼핑 지출이 많지 않을 것 같다.
17. 노트북 바탕화면 정리
-YES. 필요하다. 바탕화면 세로줄 갯수가 6개이다. 복잡한 나의 심리가 반영된 것인가. 너무 당황스러워 7개의 파일을 삭제해봤어도 세로줄 5개. 노트북 백업과 동시에 바탕화면 정리도 해야겠다!
18. 비닐 사용 줄이기
-YES. 큰 가방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어렵지 않은 방법.바나나도 넣고 방울토마토도 넣고 좀 빵빵하긴 해도 큰 가방이 진짜 요긴하다. 요즘엔 예쁜 쇼핑용 가방도 많은 것 같다. 제품을 포장할때도 어느 순간 죄책감이 들어 2개이상 주문하신 분들에겐 제품을 뒷면으로 포개어 한 폴리백에 넣어드리고 있다.
19. 빚 줄이기
- YES. 열심히 갚고 있다 ㅠㅠ
20. 주4일 근무
5일간의 업무량을 줄여 4일근무로 바꾸고 나만의 시간 보내기.
-NO.아직은 실현 불가능.
끝. 이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NO가 총7개, YES가 13개. 긍정적인 답이 더 많으니 그래도 좋은 건가? 여러분의 대답도 궁금하다. 우리엄마가 내가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걸 안다면 "네방 청소나 꾸준히 하렴"이라고 대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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